20일 동안의 기간이 물처럼 흘러갔다. 과거에 본인은 세 곳의 요양원에서 실습, 봉사활동 그리고 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그곳과 비교를 하면 마당이 있는 요양원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마당이 없는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이 가족들의 면회가 없는 한 바깥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어르신들이 마당에 나와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새길동산은 다른 요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노즐렌실이 있었다. 그곳에는 심리안정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보였다.
요양원의 조직이 세분화되어 전문성이 돋보였다. 다른 요양원에는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좋은 장점으로 느껴진다.
사회복지팀장님의 열정적이며 전문가적인 모습은 나로 하여금 배우고 싶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입소어르신의 보호자를 응대하는 모습에서 비춰지는 프로페셔널한 장면은 너무 좋았다.
엔젤프로그램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 평생을 사시다가 가족의 케어가 어려워 요양원에 입소하신 어르신들을 뵈올때마다 나의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한 평생 살아오신 인생의 자취를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걸어왔던 시대보다 훨씬 오래 전에 힘들게 고생하신 그 분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조그만것에도 감사하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실습은 오늘로 종료되지만 몇 달 후에 사회복지사 면허를 취득한다면 새길동산과 같은 요양원에서 일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새내기 사회복지사 실습생을 잘 지도해주신 이소라 사회복지팀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